:::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찬미예수님!
제가 쓰는 글은 제 경험담과 생각, 그리고 주워들은 예기들(잡학)을
수필 형식으로 써 내려가니 비판이나 꼬투리를 잡으시려거든 아래부터는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낱말의 갯수등을 이유로 경어사용을 아래부터 금지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알콜이 내몸에서 부족하면 배고픔을 느끼듯이 술이 땡김을 느끼곤했는데
아마도 10여년은 된것 같았다.
약 5년전에만 해도 술마시면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하고 노래방가면 누가 무슨노래 불렀는지
그 다음날 생생하게 기억이 났었는데 ..... 이젠 그렇지 않다ㅠㅠ
한마디로 몸이 갔다^^ 이런 표현이 맞는것만 같다.
한 두잔의 술은 약이지만 그 이상은 독이란것을 대부분 성인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쉬운일만은 아니다.
함께 술한잔하며 밤을 지새다보면 어느새 금방 친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것까지 꺼내놓고 예기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또한 술은 부족한 용기를 북돋워주기도 하며,
농사일 할때 막걸리 한잔은 그보다 좋은 간식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술이 과하면 음주운전 등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알콜중독, 간 질환 등
아주 피폐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음을 우린 잘 알고 있다.
우리몸에 가장 중요한 장기라면 무어라 해야 할지 몰라도 다 중요하다.
심장이 고장나면 바로 죽고 신장이 고장나면 이틀마다 피를 거르는 투석을 해야 한다나....
얼마나 소중한 장기들인지 모른다.
그 중에서 간 이란놈이 제일 많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통증이 오면 이미 돌이킬 수없는 말기 상태라고들 한다.

알콜이 우리 몸에 여러 영향을 미치지만 그 중에서도 위와 간에 부담을 많이 준다고 들었다.
제가 목 수술을 한번하였고 두번째 수술을 하려 갔는데 수술전 검사에서 간 기능이 않 좋아
수술을 연기하자고 하였는데 나는 그때 간의 소중함을 느꼈었다.
간이 않 좋으면 (간수치상승) 수술을 안해 주려 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위험 할 수 있다라는 예기를 듣게 되었다.
교통사고 등 긴박한 상황에서 수술을 하게 될경우가 있는데 간이 않좋으면 어떨까?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질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저는 가끔씩 술을 즐기곤 하였는데 그러면서도 하느님께 이런 기도를 하였다.
"하느님! 제발 술 안먹거나 적게 먹도록 도와 주십시요....."
하면서도 정녕 내 자신은 별 노력하지 않고 일상의 생활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생겼다.
지난 6월 말 국순당 막걸리가 너무 시원하고 맛좋아서 몇병을 마셨는데
그게 과하였는지 6.29일 아침에 소변을 보니 피가 섞여 나왔다.
얼마나 놀랐는지....
말로만 듣던 혈뇨!
아! 이제 내 인생 끝났구나.
어쩌지.......
그날은 본당 은혜의 밤 행사가 있던 날이고 저는 행사준비에 따른 악기와 음향 세팅을
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또한 하늘이 노랬다.
하루 종일 소변 볼 때마다 붉은색 빛깔의 소변이 나왔으니......
저녁이 되어 은혜의 밤이 시작 되었다.
찬미와 기도를 나는 열심히 하였다.
주님! 제가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몸을 함부로 굴려 끔찍한 일이 생겼습니다.
주님! 저를 살려 주십시요 하면서......
은혜의 밤이 끝나고 화장실로 달려가 보니 정상색깔의 소변이 나오는게 아닌가?
우연의 일치랄까?
주님! 감사합니다.
저는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며칠 후 복부ct를 찍은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다시한번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를 올렸다.
이쯤하면 술과 완전히 이별 해야 하는게 맞을텐데.....
10여일이 지났다.
물론 입에 알콜은 단 한방울도 대지 않았다.
그러던중 찬미단 회식을 하게되고 주임신부님을 비롯 찬미단 단원전원이 참석하여.....
술을 안마셔야 하는데.... 하면서도 10일 쉬었고 좋은 자리인지라 몇잔 마셨다
지난날 기억이 워낙 엄청나 땡기지만 참았다.
다음날 소변을 보니 정상이었다.
아! 이젠 괜찬은가 보다!^^
그다음말도 조금... 다음말도 조금.... 물론 아침마다 걱정을하면서도.....
이처럼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임을... 나 자신을 통하여 느끼게 되었다.

제가 항상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요!
하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앞의 사건은 제 자신이 어리석음을 주님께서 깨닫게 해준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해야 겠다고 다짐 합니다.
주님! 어리석은 저를 용서하소서!

건강은 건강 할때 지켜야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모두 건강 하십시요.

장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