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어느날 늦은 점심을 먹으려 중국집에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젊은 할머니와 예쁜 손녀가 짜장면을 먹는 자리에 우연히 합석하였습니다. 식사가와서 성호경을 올리고 식사를 하는데 그 할머니가
저에게 "성당에 나가세요?" 하고 물어서 "예"하고 대답하였다. 자기는 대구에서 손녀를 봐주려 주중에는 구미에 있고 주말에는 대구에 가기때문에 교중 미사를 참례하는데는 괜찮으나 길도 잘 몰라서 평일 미사를 참례하고파 안내를 받아 원평성당에 택시를 타고 한번 다녀왔다고 하시면서 차비도 많이 나오고 차 잡기도 어렵다고 하시기에 식사를 마치고 할머니가 사시는 집에서(송정동 소방파출소 부근) 다니는 버스가 많은 신평 성당을 안내해줬어요. 갈때는 버스가 가는 길로 올때는 버스가 돌아오는 길로 신평 성당 길 안내를 마치고 숙소 앞에서 내려줬어요 그런데 뒷자리에 손녀가 예쁜 꼬마 인형을 두고 내렸어요 돌려줘야하는데 그게 잘 안돼네요 그 꼬마 인형을 보면서 할머니 손을 잡고 성당에
가는 그 손녀의 모습에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나도 오래전에 할머니 손 잡고 교회 간적이...
그런 행복한 순간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세월이 너무 빨라서 이젠 나도 어느듯 할아버지 나이가 됐어요. 주님! 저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시는 일 제가 다하고 주님 곁으로 갈 수있게 도와주세요. 그 이쁜 꼬마 인형은 지금도 제차 운전대 앞에 혼자있어요. 또 우연한 기회라도 그 할머니와 손녀를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주님께서 그 할머니와 손녀를 잘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마리노
08-01-18 18:47
좋은 일 하셨네요...꼬마가 인형을 무척 보고 싶어 할것 같아요...^:^
121.*.181.227
†처음처럼
08-01-24 11:00
허허님.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주님 보시기에도 참 좋아하실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