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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의 변명--

2007-04-17 20:06:37

이름 : 레인비 (211.*.197.182) 조회 : 2768

나는 하루에도 수없이 더러워집니다.

더러운 만큼 더러운 걸레입니다.

허나

나는 더럽다 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으리까요

인간도 누구나 한번쯤

걸레가 된 적이 있지요

걸레만도 못한 놈으로

걸레는 자신이 더러운 것이 아닙니다.

남을 위해 더러워질 뿐입니다.

걸레는 걸레만도 못한 놈이 아닙니다.

걸레는 남을 더럽다 하지 않습니다.

걸레는 걸레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걸레가 인간에게 묻는다

걸레만도 못한 인간아

걸레를 더럽다 하지 말아라

걸레만도 못한 놈아

인간이 항변한다

걸레는 빨아도 빨아도 걸레다

걸레가 한마디

너는 빨아도 빨아도 송장이다.

*씻기움을 받고도 죽은 시체나 다름없이

깨어나지 못하면 열매맺지 못하고 저주받은

무화과 나무처럼 되지 않을까요?

레인비

07-04-17 20:14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착각은 행복의 지름길이다-----------------------ㅋㅋ 착각 많이 하시고 행복한 인생 사시길-------------------------------------------------------------------------------------------------
211.*.197.182

마리노

07-04-20 08:30

걸레가 하는 말이 와 닿네요...묵묵히 자기의 할일을 하는...그렇다고 불평하지도 않고...남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더러워 지고 더러워 져도...그렇다고 그냥 놔 두시지 마시고...삶아 빨아서...걸레도 자기 얼굴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합시다...^:^
121.*.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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