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난
누군가를 사랑한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습니다.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 보고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 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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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생각합니다.]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면 떠밀수록
아이 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었어요.

내가 행복해 하면 행복한 만큼
아이는 그보다 더 많이 아파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주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 빨리 치료해 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것같아요.
누가 이 아이좀
데려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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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사랑이 자꾸만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않아요.

웃지않아요...

웃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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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있습니다.

선인장이..

웃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