ꡒ자신을 돌아보며ꡓ
형제 자매 여러분!
2008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희망찬 태양이 떠오르며 시작한 새 아침을 맞이하며 우리가 이렇게 가슴 설레는 것은 시작이라는 그 자체가 꿈을 가지게 하고 언젠가는 아름답게 완성되리라는 기대 때문이 아닐까요?
지난해 대선을 치루면서 우리는 비전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라의 살림살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나라실정에 알맞는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뿐 만 아니라 우리 교구가 한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하기에 우리가 함께 비전을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변화의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해야 합니다.
우리는 2008년 한 해 동안 제2차 교구시노드와 교구설정 100주년의 대업이 새로운 교구 100년의 기초와 성장 동력의 바탕을 이루어야 하는 소명을 받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구는 올 한해를 구성원 전체가 시노드에 참여하여 합일점을 도출하고 우리 자신의 장단점을 돌아보는 ꡐ성찰의 해ꡑ로 선포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로 교구민 전체가 비전을 가지고 함께 일치된 모습으로 희망의 삶을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2008년은 유가의 급등과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악재와 다양한 변수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세상 복음화의 긍정적 여건보다는 부정적 여건이 많지만 우리가 함께 불가능을 넘어서 희망과 사랑의 불씨를 지펴가야만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복음화의 잔칫상을 차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하느님의 잔칫상을 하나씩 준비하고 여건을 마련해가야 합니다.
우리 순교 선조들이 모범적 수계생활과 선교사를 영입하려 했던 능동적 자세로 신앙을 증거했고 꽃피웠던 빛나는 유산을 이어받아 세상의 복음화를 가속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끝으로 2008년 새해에도 형제 자매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고 길이 머물기를 축원합니다.
최영수 요한 대주교
천 주 교 대 구 대 교 구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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