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찾는 다고 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암환자 대상으로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암 병동이
없는 터라 환자들 대상으로 도서대여를 하는데 도와 달라는 간호과장
의 부탁을 받고 시작하였다.
처음시작할 때는 많은 식구들이 있으니 충분히 소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허지만 현실은 너무나 각박했다. 자원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호스피스
회원 둘이서 시작하였다. 그러다 친구가(도량성당)도와 주겠다고 하여 하루를 더
연장하여 한지가 넉 달 째다. 그러다 어느날 암환자가 입원하였다고 간호사 넌지시
전해 주었다.
그는 담낭암 환자로 50대의 남성분이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거리를 두고 있었다. 자주 접하면서 마음에 문을
열고 지금은 자신의 사생활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는다. 가족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밝은 얼굴로, 그리고 아주 긍정적이다.
자신이 먹던 사탕이랑, 옥수수도 같다 주면서 시간틈틈이 대화를 하곤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오진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소화가 되지 않고 밥 맛이 없다면서
마른 얼굴을 떨군다.
마음까지 짠하게 아파오는 그를 난 무어라 위로의 말도 잘 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참 안타까운 것은 내가 무슨 유고가 있으면 누군가 대신 봉사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누군가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우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사랑 나누는데 기여 하실 분 연락 주십시요.
오늘도 감기로 정말 쉬고 싶지만!! ...
추신)어제 방문하였더니 그는 성당에 나오고 싶어 했다.
우선 평일미사에 참여시켜야 하나 많은 생각이 든다. 피로
를 빨리 느낄테니까?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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