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의 가을
길가에서 고운 미소 짖는 가을꽃
코스모스가 손을 흔드는 시골길
무거워 고개 숙인 벼 이삭들 모여
일렁이고 넘실대는 황금 물결
장관을 이룬 즐거움에 비명소리
동네 어귀에서 노란 두건 쓰고
수문장을 보던 해바라기도
여름동안 그을린 까만 얼굴로
깍듯한 가을에 인사를 한다
가냘픈 꼭지 하나에
힘겹게 달려던 호박들도
모두들 여름 더위에 지친 상태로
옷을 다 벗고 벌러덩 누워 있고
붉은색에 많은 자식을 거닐었던
토마토 넝쿨 자식들 모두 다 잃곤
망연자실 속에 주름살만 늘어난 채
시들아 가는 안쓰러움을 엿 본다
뒷 뜰에 감나무는 살랑살랑 대며
불어오는 갈바람에 그네를 타고
놀다가 겁에 질려 얼굴이 노랗게
변해가며 숨바꼭질에 질린 감을
바라보며 웃는 국화꽃 웃음소리에
결실의 가을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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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길......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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