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무엇때문에 제가 이렇게 기분이 좋지않은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 글을 끝으로 그만 할까 합니다.
제 마음속에 있는 모든것들을 하나도 거르지 않고 쓰고 싶으나 저는
제 자신을 이미 아이디, 정보를 공개한 관계로 회원 모두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공개 하지 않았다면 엄청 기분나쁜 말들을 많이 썻을 것입니다.
그것이 차이입니다. 자신을 공개하면 언행에 조심을 하게 되지요.

가령 장난전화를 한번 예롤 들어 봅시다.
요즘은 발신자 전화번호가 찍혀서 장난전화 칠 수 없습니다만
예전에는 발신번호 서비스 없을때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가 사는 이세상은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때론 양보할줄도 알고 배려할줄도 알며 따스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고 나보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나보다 우리들 더 생각할때.....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일까요?

제가 갑자기 거론한 자기정보 공개와 관련하여 아무리 제 자신이 떠들어도
주임신부님과 관리자님의 뜻이 정해져 있다면 메아리에 불과 할 것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였을뿐 아니라 신자 상호간에
사이버 공간이라는 또다른 매체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알고 정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때로는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인간관계를 위하여 거론하였던 것입니다.
허나 자신을 숨기고 있는 회원들을 보니 참으로 갑갑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가 많으신지 적은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투명인간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에 이름과 본명을 드러내는것은 신자분들을 만날때 얼굴을 드러내는것과 같으며
이곳에 이름과 본명을 드러내지않는것은 신자분들을 만날때 얼굴을 마스크나 오토바이 화이바 등과 같은 것으로 가리는 것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볼 수있겠습니다.
대 내외적으로 노출된 신자 주소록에 이미 우리들 모두는 이름과 본명 주소 전화번호등이
배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자들만의 공간에 자신을 숨기는것에 대하여 제가 사실은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문제로 거론하며 글쓰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 글로인해 마음 상하신 분이 계셨다면 용서를 청합니다.
허물없이 자신을 드러낼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 인동본당 신자분들이 하나되게 도와주십시요. 아멘!
감사합니다. 오재화 야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