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물질적 아름다움이나 현세적
질서의 아름다움이 아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번쩍
이는 빛도 아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분을 사랑
할 때 어떤 특정한 것, 곧 빛, 소리, 향기, 음식, 포옹
까지도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마음으로부터 이러한 것들을 사랑한다. 내 영혼이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빛 속에 잠기거나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바람을 타고 온 향기를 맡을 때,
아무리 먹어도 없어지지 않는 천상 음식을 맛볼 때, 욕망을
넘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옹할 때 나는 내 안에서 하느님
을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을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는 것이다.
오늘 읽은 묵상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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