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 다시 새롭게"
"2009년 비전의 해"
+ 그리스도와 함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09년 기축년 새해에 교구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들께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보냅니다.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교구는 100주년 표어를 '다시 새롭게 2011(RENEW 2011)'로 정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성찰의 해'를 보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거룩한 사명을 새롭게 각성하고자 하였습니다.
교구설정 100주년을 위하여 지난 해 교구와 본당의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사제연수와 본당 100주년 위원 연수를 통해 교구설정 100주년이 교구 도약의 분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착실한 준비를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교구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교구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자유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되어 있고,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두루 퍼져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인 연대가 보편화된 오늘날, 명령과 지시보다는 대화와 타협이 더욱 중시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통해 형성된 가톨릭교회의 여러 제도는 변화된 오늘날의 정서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통을 굳게 지키려 하고 세상의 도전에 수세적인 것이 교회의 뿌리 깊은 정서입니다.
'현대세계에로의 적응(aggiornamento)'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염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오늘의 세상을 동반자로 생각하고 세상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주시하고,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해 교회의 사목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교회를 다음과 같이 전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교회는 열린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가톨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기보다는 세상의 다양한 사상과 문화를 향해 기꺼이 문을 열고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미래교회는 다양한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아래로부터 자발적인 창의력과 자유로운 연대에 의해 다양하게 활성화되는 소공동체로 이루어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미래교회는 소통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지시와 순명보다는 함께 대화하고 마음으로부터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미래교회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선교의 개념이 복음화로 확대되고 있고, 진정한 복음화는 단순히 신앙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연대, 정의와 자유와 같은 보편적 가치들에 기초하는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인간생활 전반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교구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2008년을 '성찰의 해', 2009년을 '비전의 해', 2010년을 '도약의 해'라는 3개년의 단계적인 준비일정을 마련하였습니다.
2009년 올해 '비전의 해'에는 미래의 교회상에 대해 전망하고 그 대비책을 찾고자 합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가피하게 불확실성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예측 가능한 것들을 미리 탐색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 또한 꼭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예측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사항에 모두가 동참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1.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
무엇보다도 모든 교구민이 교구설정 100주년을 위한 준비에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제2차 교구시노드와 100주년 기념성전건립, 교구100년사 편찬에 교구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100주년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2. 교구조직 개선
1997년부터 1999년까지 개최되었던 제1차 교구시노드의 결과 교구구조가 대리구제로 전환되었고, 본당구조가 소공동체와 모든 단체를 아우르는 사목평의회 중심체제로 개편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3. 사목마인드 변화
우리의 사목마인드를 오늘의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바꾸어 나가는 동시에 교구 사목 전반의 패러다임을 개선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권위적인 리더십에서 봉사의 리더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4. 선교에의 집중
선교 없이 미래의 교회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선교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강한 선교정신으로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바오로의 해'의 여정에 있는 우리들은 바오로사도가 보여주었던 불굴의 의지와 신념을 본받아 선교에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
저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다시금 미래를 바라보면서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교구설정 100주년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함께 힘을 모아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교구민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대림 첫 주일에
교구장 최 영수 요한 대주교
<첨부 2>
교구장 사목교서 해설(Nota Explicativa)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 다시 새롭게"
"2009년 비전의 해"
1. 교구설정 100주년의 의미와 준비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교구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08년 1월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위원회는 100주년 표어를 '다시 새롭게 2011(RENEW 2011)'로 정하고 그 준비를 위한 3개년 로드맵을 구상하였다.
첫해인 2008년은 ‘성찰의 해’로 정하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각자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고자 하였다.
둘째해인 2009년은 ‘비전의 해’로 정하고, 미래의 교회상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였다.
셋째해인 2010년은 ‘도약의 해’로 정하고,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자 하였다.
2. 성찰의 해와 자성
2008년 성찰의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한 해가 되었던가를 자성해보아야 하겠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는 라틴어 격언과 같이 교회에 몸담고 있는 구성원 모두는 끊임없이 각자의 정체성을 거듭 각성해야하겠지만, 교구설정 100주년이라는 뜻 깊은 전환점을 앞두고 특별히 우리 교구민 모두 스스로의 신원과 사명을 재각성하고자 하였다. 2008년 두 차례의 전체사제연수와 100주년 본당위원 연수, 총회장 연수와 크고 작은 모임과 연수를 통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이 시대에 부여된 사명을 깊이 성찰하고자 하였다.
최근의 천주교와 관련된 각종 지표들은 미래교회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예비신자 증가율이 감소되고 있고 냉담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고, 가정해체와 이혼증가에 따른 신앙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들의 신앙에 대한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처한 오늘의 현실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적절한 대책을 찾아 주님께서 맡겨주신 '세상 끝 날까지 복음을 전하는'(마태 28,19-20) 우리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하겠다.
3. 현대교회가 처한 상황
오늘의 세상을 지배하는 정신사조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다. 일찍이 1800년대 말에 태동하여 유럽 사람들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바꾸어 놓았던 근대주의(Modernism)가 한층 더 진화하여 1960년대 말부터 인류의 가치관을 바꾸어 놓고 있다. 근대주의의 특징인 '자유와 개인'이 오늘날 거의 모든 분야에서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은 전통보다는 자유를, 공동체보다는 개인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조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대체로 전통에 따라 살았는데 지금은 스스로가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결정하는 시대다. 인터넷과 정보가 그 힘의 바탕이다. 그리하여 사회전반에 다양성과 다원주의가 보편화되어 있다.
이와 함께 점점 수직적인 질서가 퇴조하고 수평적인 연대가 보편화되고 있고, 의사결정이나 집행과정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방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칠 때 구성원들의 참여의식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는 교회에도 도전이 되고 있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교회의 좋은 전통을 유지하면서 오늘의 세상에 가장 부합하는 복음화의 방법을 찾아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여러 제도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나가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다. 바야흐로 교회 전반에 ‘패러다임(Paradigm)의 전환’이 요청되고 있다.
4.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다. 따라서 공의회의 정신이 미래교회 구상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의회는 당면한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세계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오늘날 세상의 변화와 도전에 부합하는 교회상을 규정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현대세계에로의 적응(aggiornamento)'을 가장 중요한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의회의 심장이 되었던 이 정신은 교회가 세상의 변화에 무관심하고 세상을 향해 일방적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지키도록 명령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되었던 폐쇄적인 태도를 바꾸어, 역사적 제약 안에서 형성된 교회의 제도와 정신을 오늘날 세상의 변화에 적합하도록 적응하고 개선하려는 정신이다.
이를 토대로 공의회는 교회가 '스스로를 성찰'하고 '세상과 대화'해야 함을 역설하였고,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를 버리고 '연대성'을 갖추어 나가야 함을 호소하였다. 나아가 '교회 밖에서의 구원의 가능성'을 천명하였고,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를 지향하며,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와 화해'를 통해 인류의 공동선을 함께 증진해 나가고자 하였다. 또한 '평신도사도직'을 복원하였고, 전례와 교회생활에서 수많은 개혁이 단행되어 모국어 전례거행과 ‘전례거행에 있어서의 공동체중심’이 강조되는 등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역사상 교회의 현대화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던 것이다.
5. 교회의 미래상
현대교회가 처한 상황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토대로 우리는 미래교회를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1) 열린교회
미래교회는 '열린교회'가 될 것이다. 세상을 악으로 보고 단죄했던 과거교회의 폐쇄적인 태도를 버려야 하겠다. 교회 내에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고 구속력을 가진 교의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교회는 오늘날의 세상과 대화하고 협력하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오늘날 세상은 정신적 다원주의와 사상적 공급과잉 상황에 처해있다. 교회가 전통적인 교의 안에 고착되어 세상과 단절되기 보다는 보다 유연한 태도로 사상적 다양성을 대할 수 있어야 하겠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의지를 생각하면서 이 시대의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해 더욱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겠다.
2)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교회
미래교회는 '다양한 소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교회'가 될 것이다. 미래의 교회는 다양하고 자발적인 형태로 형성되는 소공동체들이 더욱 활성화되는 교회로 이루어질 것이다. 교구와 본당을 근간으로 하는 교회구조가 이제는 상명하달식의 획일적인 구조를 탈피하여야 할 것이다. 오히려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공통의 관심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는 작은 공동체들이 활성화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아래로부터 형성되는 소공동체는 민족과 지역, 문화와 전통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한 본당 내에서도 구역에 따라 정해지는 속지적인 소공동체뿐만 아니라, 같은 관심사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속인적인 소공동체들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레지오마리애나 성서모임과 같이 같은 신앙적 관심으로 모인 다양한 신심단체나 활동단체와 같은 소공동체들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사목자들은 사목현장의 고유한 사정을 고려하여 소공동체들이 조화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3) 소통하는 교회
미래의 교회는 교회 구성원들이 더욱 '소통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교회에는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부여하신 고유한 직무가 존재한다. 그 직무는 주님께서 부여하신 것이지 개개 신자들이 위임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주교, 신부, 부제다.
하지만 오늘날 직무를 수행하는 방식이 보다 개선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명령하고 지시하는 방식에서 보다 마음으로부터의 공감을 얻고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는 교회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평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대화’는 소통의 실제적 조건이다. 이제는 맹목적인 순명만을 요구해서는 효과를 내기가 어렵게 되었다. 순명도 개인의 자유로운 의지의 동의가 있을 때 진정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누어지고 정화되어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4) 참여하는 교회
미래의 교회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 복음화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상의 다양한 일들이 모두 인간구원과 관련되어 있기에 교회는 세상의 여러 분야에 보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복음화는 개인적인 구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성격을 가지면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제도의 개선이나 변화를 포함하여 인류의 공동선을 증진하는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 1항은 교회와 세상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따라서 교회는 정치와 경제를 포함한 국가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복음정신을 촉구하고 공동선을 추구해 나가야 하겠다. 그리하여 인간의 기본권이 존중되고 정의가 구현되며 복지가 증진되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나가야 하겠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가 당면한 노동자와 비정규직 문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문제, 농민과 빈민문제와 같은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문제가 곧 지구촌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 글로벌세계와의 연대라는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다. 이와 함께 고령화문제, 환경문제, 성차별문제와 같이 인류의 행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참여도 교회의 활동영역에서 제외되어서는 안되겠다.
6. 2009년 실천사항
1)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
미래교회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교구장 대주교님께서는 2009년 올해의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제시하시면서 먼저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하시고 있다.
2007년 주교평의회는 교구설정 100주년을 위해 제2차 교구시노드와 100주년 기념성전건립, 교구100년사 편찬이라는 세 가지 기념사업을 결정하고 교구설정 100주년이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교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준비 3개년 로드맵에 따라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는 다음과 같은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먼저 교구100주년 준비위원회 본부에서는 각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3가지 기념사업 외에 100주년 관련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시노드 준비위원회는 본당 시노드위원들과의 긴밀한 소통 속에 다음 활동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지속적인 시노드 홍보 및 본당 평신도 대상 교육활동
- 시노드 의제선정 제안서 확정 및 상정
- 의안 연구위원단 출범 및 의제 분과별 연구와 토론
- 포커스 그룹 구성 및 의제 분석과 의견수렴 심화
- 해당 의안 작성
성전 준비위원회는 본당 성전위원들과의 긴밀한 소통 속에 다음 활동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성전 추진 기획안 확정
- 각종 기초조사 착수(토지 이용계획, 시설배치, 조경 및 광장조성)
- 설계의뢰를 위한 기본 공간 수요조사(규모 확정 및 부대시설과 가톨릭센터)
- 설계공모를 위한 기본지침 작성
- 성미술 및 조형예술을 위한 연구와 조사
- 기금모금 방안 확정 및 추진
편찬 준비위원회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다.
본당과 기관의 사제들과 본당 100주년위원들은 교구100주년 준비위원회와의 긴밀한 소통 속에 계획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2) 교구조직 개선
미래의 교회는 다양하게 활성화되는 소공동체 중심의 교회로 발전될 것이다. 교구는 미래교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적절한 대책을 미리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교구의 조직과 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하여 다양한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1차 시노드의 결과 교구구조가 대리구제로 전환되었고, 본당구조가 소공동체와 모든 단체를 아우르는 사목평의회로 개편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교구와 대리구의 업무와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된다. 교구와 대리구가 활성화되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넓은 의미로 본당에서 활동하는 모든 단체는 소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소공동체에 대한 개념의 차이로 본당 소공동체의 도입과 추진에 혼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혼선은 본당의 여러 신심, 활동 단체들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소공동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정리를 통하여 소공동체 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혼선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구와 본당의 여러 단체들이 서로 조화롭게 교회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지원하고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교구의 여러 제도들을 정비하고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교구의 편제와 같은 사목시스템의 개선뿐만 아니라 사제관리, 재교육, 은퇴사제생활과 같은 사제와 관련된 지원과 복지제도를 현실에 맞게 꾸준히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다.
3) 사목마인드 변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는 '사목'이라는 말이 '성직자가 신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공의회 이후에 이 말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인류구원을 위해 봉사하는 모든 일'을 가리키는 말로 확대되었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 세례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목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협력이 가장 중요하게 되었다. 사목을 성공하기 위해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사회에서는 섬김의 리더십이 도입되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아직도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찍이 주님께서 제자들 상호간에 섬김을 당부하시고(마르 10,43-45)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듯이(요한 13,1-20), 우리도 권위적인 리더십에서 섬김의 리더십, 봉사의 리더십, 겸손의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을 감동시켜 나가야 하겠다.
나아가 사목자들도 경영마인드를 갖추어 나가야 하겠다. 경영마인드는 본당이나 기관을 영적인 공동체인 동시에 사회적인 조직으로 보고 더욱 활성화시켜나가려는 사고를 말한다.
가장 보잘 것 없던 사람들에게 영원한 진리를 깨우쳐주시고 그들이 죽음도 두렵지 않는 기쁨과 희망으로 거듭나게 하셨던 주님이야말로 최고의 인간경영자이셨다. 사목자들도 맡겨진 양떼를 보살피는데 주님 마음을 본받아야 하겠다. 또한 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하여 맡은 조직을 활성화시켜나가는데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하겠다.
4) 선교에의 집중
교황님께서는 사도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여 2008년 6월 28일부터 2009년 6월 29일까지를 바오로의 해로 선포하시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에 힘을 다하자고 권고하셨다. 바오로의 해 여정에 있는 우리 교구도 선교에 특별한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교구는 본당의 선교활동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선교우수본당이나 우수단체, 선교왕을 선정하여 포상하는 등 선교를 독려하기 위한 가능한 방안을 개발하고 적극 수행해야 하겠다. 또 신학생들에게도 선교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하겠다.
본당에서는 본당별로 신자배가운동을 적극 추진해야 하겠다. 가두선교나 방문선교 기타 본당 실정에 맞는 선교방안을 적극 도입하여 선교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나아가 신자들이 선교정신을 함양하도록 꾸준히 교육해나가야 하겠다.
교구산하 기관에서는 기관 임직원들에게 복음정신과 기관설립이념을 꾸준히 교육해야 하겠다. 기관 임직원들이 가톨릭정신으로 무장하고 교회에 호의를 가짐으로써 선교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겠다.
교구에서 활동하는 수도자들도 소속 본당이나 기관의 선교활동에 적극 동참하여야 하겠다. 교회의 선교가 수도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됨을 인식하고 선교활동에 협력해야 하겠다.
교구의 모든 신자들은 특히 한 해 동안 바오로서간 읽기와 쓰기를 하면 좋을 것이다. 바오로서간을 통해 바오로사도의 불같은 열정과 굳은 의지를 본받아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1인 1예비자 인도'를 목표로 선교대열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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