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열어주신 2007년도 이제 문을 닫을 때가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우리 가정은 과연 사랑의 공동체였는지 되돌아 보는 것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데 필요하리라 봅니다. 어느 저녁을 택하여 전 가족이 모여, 한 해 동안 알게 모르게 주고 받았던 상처, 아직 삭히지 못한 감정의 앙금을 풀어내는 진짜 따스한 시간을 마련해 봅시다.
준비물
▪ 미리 홍보를 합시다. 현관, 자녀들의 방 문, 냉장고 문 등에 “ ◯◯◯◯년 ◯◯월 ◯◯일, 저녁에 초대합니다”라고 써 붙여둡니다. 아이에게 컴퓨터로 멋진 글씨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이 모임에 관심이 더 커질 겁니다. 이날은 꼭 별미를 마련하세요.
▪ 성가책, 작은 기도상, 초 , 백지, 필기도구, 모래를 담은 작은 항아리가 필요합니다.
은은한 음악이 있으면 더 좋겠네요. 꽃 선택은 감성이 풍부한 딸에게 맡기세요.
촛불을 켭니다.
1. 가장의 기도
○ 하느님, 올 한 해 동안 저희 가정에 내려주신 풍성한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자애로운 사랑으로 저희는 별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려 저희는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주님의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잘못과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지난날을 뉘우치며 화해와 용서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주님, 이 시간을 주님께 바치오니 저희 가운데 오시어 저희 가족이 주님 안에서 더욱 일치하고 사랑하는 성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2. 성가 46번 ‘사랑의 송가’
3. 반성
잠시 침묵 중에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자기가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일들을 반성하고 준비된 종이에 용서 청할 것들을 간단하게 씁니다. (조용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4. 용서 주고 받기
가장부터 차례로 용서를 청합니다. 용서를 구하면 나머지 가족은 “진심으로 용서합니다. ◯◯를(을) 사랑합니다.” 라고 응답합니다.
용서를 받은 후 종이는 항아리에 넣고 태웁니다. 용서 주고 받기가 끝나면 다 함께 손을 잡고 고백의 기도를 바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가슴을 치며)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저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아멘.
5. 청원 기도
가족끼리 돌아가며 서로에게 꼭 필요한 은총이 담긴 청원기도를 드립니다.
6. 마침성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쉬운 성가로 선택하여 부르도록 합니다. (99번 고요한밤 거룩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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