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찬미예수님

어느덧 6월입니다.

저는 지난 3달동안 한 가지 생각[전화위복]을
쉬지않고 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묵상한 것이고
소소하게 말하면 생각한 것입니다.

흔히 쓰는 한자성어 중에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습니다.

'화가 바뀌어 복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화는 좋은 일이 아니라 나쁜 일입니다.
누구나 싫어합니다.
저도 싫어합니다.

누가 어려움을 좋아하고
아픔을 좋아합니까?

어려움이 있으면 없애고
아프면 고처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어려움은 없앨 수가 없고
어떤 아픔은 고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화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화가 있습니다.
우리 종교에서는 십자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인생에서 화가 없는 사람보다
화를 복으로 바꾼 사람이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화를 복으로 없애는 길 가운데
제가 주로 쓰는 길은 이렇습니다.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주라.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벗어주어라.

어디서 많이 듣고 본 말이지요.

진주조개가 모래알을 진주로 바꿀 때까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진주를 만들려면
모래알이 있어야 합니다.

진짜 복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복은 화를 바꿔야 생깁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닉 부이치치를 보십시요.

팔다리도 없고 오직 몸통만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처럼 보입니다.

팔다리가 성한 사람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화를 복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화를 일부러 청하지 마십시요.
하느님은 공평하신 분이라
누구에게나 화를 하나씩 주십니다.

그 화를 복으로 바꾸십시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화를 복으로 바꾸다보면
도를 닦습니다.

부모 복이 없는 사람
배우자 복이 없는 사람
자녀 복이 없는 사람
먹을 복이 없는 사람
재산 복이 없는 사람
재주가 없는 사람

다 이겨내십시요.
그래야 그 안에 계신 주님이 보일 것입니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말입니다.

저는 믿음, 신앙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좋고 나쁜 것 가운데
좋은 것을 바라보는 것.

부모복이 없는 사람도 자녀복이 있습니다.
부모복이 없다고 투정하지 말고
자녀복이 있다고 고마워하십시요.

저는 이것이 신앙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좋아지면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출처)
마리아사랑넷에서 다살이님의글을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