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관면혼배(寬免婚配)의 기억

본인은 49년 전 관면혼배(寬免婚配)儀式의 일들을 생각하면 그 당시
천주교에 대하여 너무나 몰라서 마음 아픈 기억들뿐입니다.
절친하게 지내든 양가에서 오랫동안 소식도 없이 지내다가 가형께서
우연히 은사이신 배우자의 부모님을 만나게 되어 그간의 근황들을
나누는 사이에 혼사 이야기도 나왔는지?
본인들은 오래된 시절의 기억들뿐인데 본가에서 혼사를 하기로 약속
하셨다며 1968년 11월26일 당시 배우자가 다니든 성당에서 본인을
만나기로 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본인은 양가에서 상의된 일들을 전연
모르고 신부님을 모신 자리에서 상견례인가 생각하며 도착하여 보니
관면혼배 의식을 준비한 후 본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기에 준비도
없이 간 본인은 천주교 의식을 너무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나 당황한 마음으로 만감이 앞을 가려 고개도 들지도 못하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야 마음을 진정하고 의식을 진행하기 전에
신부님을 뵙고 관면혼배의식 서약에 대하여 설명을 들은 후 본인은
신앙을 가진 배우자의 신앙을 방해하지 않을 것과 자녀를 영세 입교
시키겠다는 서약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집사람의 가족들과 친지분들 그리고
참석하신 교우님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든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후회서럽고 아픈 기억들 뿐입니다.
솔직히 그 당시 본인은 관면혼배(寬免婚配)儀式에 대하여 전연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로부터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이제야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현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오래전부터 믿음에 동참해주길 갈망하는
집사람의 심정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예비신자로서 열심히 믿음에 대하여 배우기로 다짐을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분들이 잘 지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비신자 장 광 동 (黃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