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를 타면서 뭐가 좋은줄 몰랐는네
고객한테서 팔아달라고 받아놓은 중고차인 비스토에 기름이 자그만치 3분의 2나 들어있길래
기양 넘길라 하니 아깝고 해서
32년 무사고 운전 경력을 믿고
이틀 동안 타고 출,퇴근해보니
이건 차가 아니고 완전히 구룸마인기라
차체가 높아서 큰차 옆에 지나가면 흔들리지
통통 튀지
남들은 다들 중형차 이상인데 나이 50넘은 사람이 째맨한차 타고댕기니
다들 나보고 그나이 되도록 뭐 하셨길래 그거 타고 댕기는교, 사업하다 망했는교 아님 회사서 쫒겨났는교 하는것 같아서 시기 거시기 하더이다
썬팅해놓은 것이 오래돼서 색이 거의 없다보니 안이 훤히 다 들여다 보여서 가끔씩 파던 코도 못 파겠고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도 못보겠고....
이틀동안 안타고 세워뒀던 내 차를 타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군요
시동걸어놓고 버튼 누르면 궁디 따뜻해오지요
승차감 좋죠
테레비는 소리만 나와서 그렇지
라디오 밖에 안나오는 비스토 보다는 백배 낫지요
사람이 살면서 맨날 위만 쳐다보면 부애 나서 못살아요
가끔은 아래도 내려다 보고
이만큼 사는것도 개안타 이러고 살면 스트레스 안받고 행복 모드로 살 수 있습니다
많은게 결코 행복한것은 아니잖아요
아셨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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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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